‘게놈’이란 과연 무엇인가.
88년부터 시작된 ‘게놈프로젝트’가 인간생명에 대한 신비를 풀어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시켜줄 열쇠로 기대되면서 유전자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KBS1TV는 과학다큐멘터리 ‘인간 게놈’ 시리즈 6부작을 긴급 입수, 6일부터 21일까지 3주에 걸쳐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밤 11시30분부터 방영한다.
일본 NHK가 지난해 제작한 이 시리즈는 미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I)가 지난달 26일 유전자 지도초안을 완성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게놈프로젝트를 심층 분석, 알기쉽게 설명했다.
‘인간게놈’ 시리즈는 유전자 지도 완성 발표 후 시청자들이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유전자의 정체와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 게놈프로젝트의 핵심인 유전자염기서열, 유전자 돌연변이와 각종 질병들의 관계 등을 다양한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명료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접근했다.
6일 밤 방영될 제1부 ‘인체의 청사진’은 모든 생명체가 대물림 과정에서 기본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돌연변이에 의해 다양한 생물체로 번성할 수 있게 하는 유전자의 ‘사령관’ 호메오에 대해 살펴본다.
또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과 손가락이 기형인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유전자의 정체에 접근해본다.
제2부 ‘질병의 청사진’에서는 불치병으로 남아있는 각종 암과 유전성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또 에이즈 바이러스에 강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과 암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암에 걸린 사람, 유전질환인 색소성 건피증으로 햇빛을 쐴 수 없는 어린 환자들에 대해 살펴본다.
이밖에도 DNA 분석을 통해 인류의 뿌리를 찾는 ‘인류의 청사진’(3부), 노화의 원인을 규명하는 ‘노화와 죽음의 청사진’(4부), 인간의 성격과 유전자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는 ‘인간 정신의 청사진’(5부), 그리고 유전자 지도의 발견을 계기로 유전자를 조작한 ‘주문형 맞춤아기’ 가 가능해진 미래를 맞아 인류가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를 전망해보는 ‘미래 인류의 청사진’(6부)이 차례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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