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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윤중中 이지예] "영어일기 책으로 냈어요"

입력 | 2000-07-05 19:12:00


서울 윤중중학교 2학년 이지예(李智藝·13)양은 어릴 적 영국에서 배운 영어를 지금도 모국어처럼 구사할 뿐만 아니라 귀국 후 국내 생활에 잘 적응해 모범사례로 꼽힌다.

4월 초등학교 시절 틈틈이 쓴 영어일기로 ‘지예의 영어일기’라는 학습서도 펴냈다.

지예가 영국에 머문 기간은 세살부터 여덟살까지.

당시 같이 귀국한 친구들은 영어를 거의 잊었지만 지예는 영어가 모국어만큼 편하단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토익시험에서 890점을 받았을 정도.

지예의 비결은 영어로 일기쓰기, 영어 책 읽기, 팝송 듣기 등 세가지.

“초등학교 때 영어로 일기를 썼어요. 요즘엔 매주 1권 정도 영어책을 읽어요. 고전이나 판타지 소설요. 책 1권에 3시간이면 족해요.”지예는 또 음악광이다. ‘백 스트리트 보이스’의 노래나 헤비메탈을 즐겨 듣는다. 영어 뉴스보다 음악이 듣기공부에 더 효과적이라는 게 지혜의 생각.

지혜는 귀국 후 초등학교 3학년에 편입했지만 어려움은 없었다. 영국에서 틈틈이 국내 초등학교 과정을 공부했기 때문.

“영국에서 한국 동화책을 많이 읽었어요. 엄마가 모국어를 잊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매주 토요일 런던 한국학교에서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국내 초등학교 과정을 한꺼번에 몰아서 배웠어요. 그땐 힘들었지만 덕분에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진 않았어요.”

지예의 꿈은 외국 생활의 경험을 살려 세계를 누비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다.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