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스몰유닛' 김병현이 시즌 14세이브째를 따내며 올스타전 출전 좌절의 아픔을 달랬다.
김병현은 6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팀이11-8로 앞선 8회 등판,2이닝동안 사사구 4개(볼넷3개,몸에맞는공1)와 안타1개를 맞는 불안한 투구로 1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올시즌 2승3패 14세이브를 기록중인 김병현은 방어율이 1.82에서 1.94로 다소 높아졌다.
8회말 애리조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타자 리카르도 히달조에게 볼을 연달아 4개나 던지며 출루시켜 18타자 연속 퍼펙트 기록이 중단됐다.훌리오 루고에게 연속으로 볼3개를 던져 불안감을 가중시키던 김병현. 그러나 4구째 첫 스트라이크를 잡은 김병현은 이후 연속으로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냈다.이어 토니 유세비오에게 2스트라이크 후 몸에 맞는 볼로 걸려보내 1사 주자1,2루의 위기.그러나 크리스 투루비를 1루 파울아웃으로, 빌 스피어스를 4구째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8회를 마쳤다.
애리조나가 9회초 공격에서 한점 더 달아나 12-8로 앞선 9회말.첫 타자 크렉 비지오에게 볼넷을 허용한 김병현은 비지오에게 2루와 3루 도루를 연속으로내줘 순식간에 무사3루의 위기를 맞았다. 강타자 제프 배그웰을 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 한숨돌린 김병현.그러나 미치 멀로스키를 또다시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1,3루의 위기. 이고비에서 김병현은 모제스 알로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그러나 김병현은 리카르도 히달조와 훌리오 루고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11타자를 상대한 김병현은 투구수 56개중 스트라이크를 28개 밖에 던지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