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잔치 에 초대받지 못한 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올스타 탈락의 한풀이라도 하듯 시즌 14세이브째를 따냈다.
투수를 포함한 감독 추천선수가 발표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 11-8로 앞선 8회말 구원등판한 김병현은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팀의 12-9 역전승을 지켜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었을까. 투구내용은 썩 좋지는 않았다.
첫 타자 히달고를 볼넷으로 내보낸 김병현은 루고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도루와 몸에 맞는 공으로 허용한 1사 1,2루에서 나머지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8회 위기를 넘겼다.
9회 들어서도 제구력 난조에 시달린 김병현은 첫 타자 비지오에게 볼넷을 내준 뒤 3루까지 연속 도루를 허용했고 볼넷 1개를 더 줘 맞은 1사 1,3루에서 알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나머지 두 타자는 연속 삼진.
이날 투구수만 56개를 기록한 김병현은 지난달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5타자 연속 퍼펙트 행진이 깨졌으며 평균자책은 1.94로 올라갔다.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