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이종범 일본올스타 출전할까?
올초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종범의 트레이드설이 심심치않게 불거져 나왔었다. 주니치가 메이저리그출신 용병을 받아들였고 2인으로 제한된 용병선수 출전을 기존의 붙박이 3루수 고메즈와 더불어 라인업을 구성하려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종범 선수의 트레이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던 것.
많은 근심 탓으로 이종범은 원형탈모증이 점점 커져만 보여졌고 시즌 시작과 함께 2군강등이라는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늘의 뜻이였을까? 주니치의 성적은 작년과 다르게 하위권을 맴돌았고 새로 영입한 용병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호시노 감독은 다시 이종범을 1군으로 불러들였고 2군에서 쌓였던 울분을 한꺼번에 터뜨리기라도 하듯 이종범은 펄펄 날았다.
지금은 어떤가? 이제 이종범은 현해탄을 건너간 후 처음으로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출전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오는 23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위해 일본도 인기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물론 이종범이 인기 투표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올스타전에는 팬들의 인기투표에서 선발된 선수만 나가는 것이 아니다. 감독 추천 케이스가 있다. 올해 올스타감독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이었던 주니치 드래곤즈의 호시노감독이다. 평소 이종범을 아끼며 다시는 2군행은 없을 것이라고 외치는 호시노감독, 이종범이 1군에서 뛴 이후 솟구친 팀성적, 많은 재일동포들의 열렬한 응원, 한신타이거즈를 제외하고 변변한 용병외야수를 보유한 팀이 없는 상황,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이종범이 일본 올스타에 뽑힐 가능성을 밝게하고 있다.
난관도 없는 것은 아니다. '수비를 좀 보강하기만 하면....'하는 호시노감독의 말이나 최근 요코하마전 2게임에서 5호 홈런을 날리기는 했지만 7타수 1안타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점. 외야수로는 약간 부족한 2할 7푼대의 타율 등등. 올스타전까지 이종범선수는 호시노감독의 뇌리에 박힐만한 인상적인 플레이를 해야만 할 것이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한국인 최초로 퍼시픽리그 수위타자로 올스타 무대를 밟았던 백인천, 최근 투수로 올스타에 올랐던 선동렬, 조성민에 이어 4번째로 외야수로는 처음으로 일본프로야구올스타에 오른 한국인이 될것이다.
한국남아로 꼭 오르길 바라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자.
이종범 파이팅 !!!!
양성일 < 동아닷컴 인터넷기자 > pygmalion-s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