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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월드컵 선정]FIFA, 뇌물제공說 조사 착수

입력 | 2000-07-07 23:37:00


국제축구연맹(FIFA)이 2006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 선정과 관련, 뇌물이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 자체조사에 착수했다.

안드레아 헤렌 FIFA 대변인은 7일 “FIFA와 독일축구연맹은 개최지선정과 관련해 제기된 뇌물수수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고 말하고 “그러나 경찰 등 외부기관이 조사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뇌물제공 의혹은 6일 투표가 있은 뒤 잉글랜드 언론들이 “독일을 지지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편지가 일부 집행위원들의 호텔방 출입문 밑으로 배달됐다”고 보도하면서부터 제기됐다.

당초 남아공을 지지하기로 했던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의 찰스 뎀프시(뉴질랜드) 집행위원이 최종 3차투표를 남겨두고 돌연 기권, 결국 1표차로 독일이 월드컵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이같은 의혹은 증폭됐다.

뎀프시는 7일 뉴질랜드로 돌아가는 중간기착지인 싱가포르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를 매수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독일유치위원회의 볼프강 니어스바흐 대변인은 “모든 것이 미스터리일 뿐이다”며 “FIFA조차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드컵개최지 선정투표에서 탈락한 잉글랜드측은 “확실한 증거만 있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