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한 김병현,올 시즌 세번째 구원실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이 9일(한국시간)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북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인터리그에서 1점차 리드를 지키지못하고 동점홈런을 맞아 구원에 실패(블론 세이브)했다.올시즌 4번째 피홈런.
그러나 김병현은 7-7 동점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2승3패14세이브의 성적을 유지한 김병현은 방어율이 1.94에서 2.11로 치솟았다.
김병현은 애리조나가 오클랜드의 7번타자 제레미 지암비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7-6으로 쫓긴 8회말 1사 뒤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팀을 위기에서 구해 줄 것으로 개대했던 김병현은 첫 타자 미겔 테하다에게 볼카운트 1-2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아 7-7 동점을 허용했다.
김병현은 후속타자 매트 스테어즈를 중견수 플라이, 1번 테렌스 롱은 2루수 땅볼로 처리, 더 이상의 실점없이 8회를 마쳤다.
조금 회복세를 보이던 김병현의 투구는 9회말 첫 타자 랜디 베라드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비록 베라드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한숨을 돌렸지만 김병현은 3번 제이슨 지암비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그렉 스윈델로 교체됐다.
결국 애리조나는 마무리 김병현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장 10회말 제레미 지암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8-7로 역전패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