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초창기 시절에는 지금과 같은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ADSL이나 Cable모뎀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했고 디스켓 한 장(1.2MB) 분량의 자료를 전화모뎀으로 받으려면 몇 시간씩 걸리는 것이 기본이었다.
이때 가장 필수적인 프로그램은 바로 압축 유틸리티였다. 제한된 조건에서 조금이나마 전송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파일의 크기를 줄여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후 통신의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지만 압축유틸리티는 아직도 컴퓨터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십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파일을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 보낼 수 있는 편리성 때문이다.
오늘 추천하는 프로그램은 이스트소프트(http://www.estsoft.com)란 국내업체가 제작한 압축유틸리티 ‘알집’이다.
알집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파일포맷 지원기능이다. 이전엔 ZIP을 풀기 위해선 WinZIP을, RAR를 풀기 위해선 WinRAR를, ACE를 풀기 위해선 WinACE를 각각 설치해야 했다. 그러나 알집은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이제까지 발표되어 사용되는 19가지 형태의 압축파일을 모두 지원한다. 메뉴가 한글로 구성되어 있어 사용하기도 쉽다.
분할압축도 가능해 큰 파일을 여러 개로 나누고 그것을 다시 합칠 수 있다. 물론 드래그앤드롭 기능도 제공한다. 윈도탐색기와 알집을 한꺼번에 띄워놓고 원하는 압축파일을 마우스로 누른 뒤 알집 프로그램 위로 끌어다 놓아주면 자동으로 파일이 옮겨진다. 또한 일반적인 공개소프트웨어나 셰어웨어 등은 개인용도로만 사용이 제한되지만 알집은 상업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내려받을 수 있는 곳〓http://www.estsoft.com
(천리안 소프트웨어 동호회 시솝 김산·tomorrow@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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