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상공회의소가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김치 투어’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야마나시(山梨)현 고후(甲府)시에 거주하는 주부 등 25명은 7일 오전 보은군 보은읍 금굴리 김치제조업체인 ㈜진미식품을 방문해 2시간에 걸쳐 배추 절이기, 양념 만들기, 배추 버무리기 등 김치를 담그는 전체 과정을 익혔다.
이어 자신들이 만든 김치를 식당으로 갖고와 밥을 먹으며 시식을 해보고 이 회사의 김치를 선물용으로 한 꾸러미씩 구입하기도 했다.
청주상의가 마련한 김치 투어는 일본인이 자신들이 만든 ‘기무치’보다는 역시 본고장인 한국의 김치가 맛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착안한 것. 3박 4일간의 이 김치 투어에는 법주사와 속리산, 용인 민속박물관, 서울 남대문시장 관광 등 다양한 일정이 포함돼 있지만 김치 담그기 프로그램이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들이 김치 담그기 등을 통해 한국의 생활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데 만족했다”며 “김장철인 올 가을부터는 일본의 대규모 관광단이 김치 투어를 통해 충북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