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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은아씨 "영화인 육성, 서울극장이 앞장섭니다"

입력 | 2000-07-13 18:54:00


왕년의 톱스타 고은아씨가 신진 영화인을 육성하기 위한 ‘수호천사’ 역할을 자임했다.

㈜합동영화사 서울극장 대표인 그는 이달부터 아마추어 영화인들을 프로로 키우는 ‘한국영화 와이드 오픈’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원 대상은 시나리오가 있어도 제작자를 만나지 못했거나, 고생해서 만든 영화를 극장에 걸지 못해 애를 태우는 영화인들. 또 신인 감독, 배우 발굴에도 나설 예정. 사업파트너인 영화사 시네마서비스의 제작 노하우와 자금력, 서울극장의 탄탄한 전국 배급망이 그의 무기다.

이 소식을 접한 영화인들이 “서울극장이 왠 일로?”하고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악명이 높다고 할 정도로 서울극장은 영화의 수익성을 다른 무엇보다 우선시해왔기 때문.

그러나 고대표는 “극장에 수익성은 중요한 가치이고, 지금은 우리가 영화 한 편의 흥망으로 크게 흠가지 않는 상황이니 오래 생각해온 중요한 일을 할 때가 됐다”며 담담하게 설명했다. 1965년 ‘란의 비가’로 데뷔한 뒤 청초한 미인의 대명사로 불렸던 그이지만 연기보다 ‘영화일’이 자신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양극장을 경영했던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다고.

‘와이드 오픈’이라는 제목처럼 시나리오 연출 작품 배급 연기 등 모든 부문에 걸쳐 20일부터 지원 신청을 접수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극장 홈페이지(www.seoulcinema.com)에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