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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LG―SK "자금조달 숨차다"

입력 | 2000-07-14 18:45:00


금융당국의 부채비율 축소정책에 따라 은행 등으로부터의 간접금융대출 잔고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중요한 자금줄이 되어왔던 증권시장이 침체한데다 수요 또한 감소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 주식발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82.4%줄어든 1조6382억원에 불과했다. 또 회사채발행도 45.7% 감소한 2조8280억원에 그쳤다.

직접금융의 총자본조달액 중에서 이들 4대 기업의 비중도 지난해 36.8%에서 12.7%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반해 코스닥 기업들은 많은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 규모는 3배이상 증가한 2조591억원에 달했다. 새로 코스닥에 등록한 기업도 지난해 상반기 9건에서 올해는 77건으로 늘었다.

이와 더불어 채권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은 올들어 20조708억원 어치가 발행돼 전년 동기보다 19배 이상이나 늘었다.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