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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2학기 편입학 14,687명…지방대생 수도권이동 예상

입력 | 2000-07-16 18:39:00


올 2학기 대학 편입학 모집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 지방대생과 전문대 졸업자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6일 2000학년도 2학기 대학 일반 편입생은 전국 84개 대학 1만46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일부터 31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편입학의 모집인원은 지난해 2학기 69개 대학 6438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올 1학기 모집인원은 129개대 1만8073명이었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36개대가 5810명을 모집해 2학년 과정까지 마친 지방대생과 전문대 졸업자들의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2학기 지방대 재학생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한 대학 2학년 과정을 마쳐야 편입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꿨다.

12일 원서접수를 끝낸 고려대 서울캠퍼스는 265명 모집에 876명, 서창캠퍼스는 155명 모집에 28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2.7대 1이었다. 법대 경영대 영문과 등 인기 학과의 경쟁률이 높았으며 교육학과 등 사범대 학과에 여학생 지원자가 많았다.

14일 마감한 단국대 서울캠퍼스는 152명 모집에 1154명, 동국대 서울캠퍼스는 241명 모집에 1749명이 지원해 각각 7.6대 1, 7.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학별 모집인원은 △경희대(원서접수 7.18∼19) 서울캠퍼스 103명, 수원캠퍼스 190명 △동덕여대(7.18∼19) 91명 △서강대(7.24∼25) 174명 △서울여대(7.19∼20) 116명 △성신여대(7.18∼20) 175명 △홍익대(7.18∼20) 서울캠퍼스 291명, 조치원캠퍼스 168명 등이다.

지방대는 △강원대 214명 △경상대 303명 △군산대 176명 △대구대 250명 △대불대 239명 △부산외대 222명 △전북대 336명 △충북대 121명 △한남대 230명 △한라대 228명 등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지원자의 대학 성적과 영어 성적, 면접으로 전형하며 일부 대학은 토익 또는 토플 점수로 영어 성적을 대체한다. 예능계는 실기시험을 본다.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