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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금융―건설株 저점 분할 매수를

입력 | 2000-07-17 18:28:00


지난주 국내증시는 증권 등 금융주의 단기 급등과 과다한 미수금 잔고로 주말에는 단기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주에는 해외여건 안정과 기업실적 호전 기대로 시중 자금의 유입이 가속화함에 따라 주초부터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는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잇달아 발표됨에 따라 일련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증시주변 여건이 불안한 동남아에서 투자자금이 환류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나스닥시장은 지난주 중순 장기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7일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여 국내 증시를 둘러싼 해외 여건은 양호한 편이다.

중국과의 마늘협상이 타결, 휴대전화 단말기와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통신 및 단말기 업체가 상반기에 최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의 겹친 호재는 장기간 조정을 보여온 정보통신업종에 상승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종목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주의 추가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장세는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에서는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LG정보통신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 등의 통신 및 장비 관련주와 고려아연 호남석유 대덕전자 아세아제지 대륭정밀 한일이화 성미전자 케드콤 한진해운 등 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실적 호전 종목 가운데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큰 우선주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스닥에서는 실적이 좋은 한통프리텔 텔슨전자 세원텔레콤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TG벤처 웰컴기술금융 자네트시스템 아토 웰링크 등도 관심을 끈다.

반면 지난주에 상승세를 탔던 금융주와 건설주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고점에서 매도하고 낮은 가격에서 다시 매수하는 주식 늘리기와 중기적 전략에 따른 저점 분할매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