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증시의 최대 화제로는 나스닥지수의 4000포인트 돌파를 꼽을 수 있다. 나스닥지수는 주초반에만 하더라도 다우지수에 눌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실적이 나스닥 쪽에서 발표되면서 주후반에는 다우를 완전히 제치고 강세를 이어나갔다. 물론 4000이라는 수자는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데 불과하지만 월가에서 받아들이는 의미는 그 이상이다.
먼저 2·4분기(4∼6월) 내내 부진했던 기술주들이 활기를 되찾게 됐다. 이어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단기 목표치인 4500포인트를 넘어 전고점인 5000포인트 도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다.
이렇게 분위기가 호전된 가장 큰 요소로는 물론 예상 밖의 2·4분기 실적이다. 야후에 이어 기술주들의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발표된데 이어 블루칩들의 실적도 이에 못지 않게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주 실업률과 물가 등 경제지표들로 볼 때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화되고 있어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단단히 한 몫을 했다.
이제는 8월 22일 열리는 FOMC(금리인상을 결정하는 공개시장조작회의)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지는 것이 아니라 11월의 대통령 선거 전까지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번주에도 금리의 안정과 기업 실적 호조로 뉴욕 증시는 강세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8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20일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국회발언 내용이 증시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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