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유전적 특성 및 각종 질환 발생 가능성을 알려주는 의료서비스의 시장 잠재가치는 거의 무한에 가까운 것입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미국립보건원(NIH)의 휴먼게놈프로젝트(HGP)에 참여해 22번 염색체 지도 작성 작업에 참여했던 김웅진박사(金雄鎭·43·캘리포니아공대 게놈연구소장)가 내한했다.
서울대교수들이 기획해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출범한 바이오벤처그룹 팬제노믹스의 국내 기업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그는 18일 설명회를 끝내고 19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김박사는 서울대약대 강창률(姜昌律)교수가 대표이사인 팬제노믹스의 미국 자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유전자 연구결과를 상용화하기 위한 벤처기업으로 게놈연구에 경험이 많은 국내외 생명공학 전문가 25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팬제노믹스는 기술 수준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과감한 아웃소싱과 미국 내 유수의 연구소와 협력관계를 유지해 유전 정보를 이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10∼15명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팀을 운영할 계획이라는 김박사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용한 생물학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공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89년부터 이 대학 게놈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96년 이후 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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