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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진고개서 버스전복…고고생 40여명 중경상

입력 | 2000-07-17 23:44:00


경부고속도에서 고교 수학여행단 버스 대형참사가 일어난 지 3일만에 또다시 17일 야영가던 고교생들을 태운 버스가 넘어져 4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반경 강원 강릉시 연곡면 진고개에서 강릉방면으로 가던 대신관광 소속 경기70바 7102호 관광버스(운전사 최옥조·45)가 도로변에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소금강으로 야영가던 수원 권선고 김철민군(18·2년) 등 이 학교 학생회 간부 학생들과 교사 5명 등 40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아산재단 강릉병원과 동인병원 등 강릉지역 병원들에 분산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학생과 교사 등 42명을 태운 버스는 이날 소금강 야영장으로 향하던 중 급경사의 커브길을 내려가면서 중앙선을 넘어 앞지르기를 시도하다 맞은편에서 오던 스포티지 차를 발견, 다시 원래 차로로 복귀하려 했으나 이 차와 부딪히며 도로 변으로 넘어진 것으로 밝혀졌다.사고지점은 고개 정상에서 강릉방면으로 5.6㎞ 떨어진 곳으로 5월12일에도 관광버스가 전복돼 6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14일에도 산악회 회원들을 태우고 가던 관광버스가 굴러 7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친 대형사고가 빈발 지역이다.

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