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가가 810대로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1,114원대 안팎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장을 1,113.1원에 마친 달러화는 오후들어 주가 급락 영향으로 1,114.3원까지 올랐으나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오후 2시54분 현재 1,113.8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딜러들은 국내 주가의 810 이하로 급락하고 역외시장(NDF)시장에서 달러화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결제수요와 맞물려 은행권 롱마인드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지고 있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해외 통화불안, 엔화 약세 등 국내외 금융불안 조짐에 따라 달러화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가 1,110원선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정유사 등 기업들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강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오전 중 매도세에 나섰던 숏세력들이 오후장 국내 주가 하락과 NDF시장에서의 스왑 거래 등을 이용해 롱마인드가 퍼지고 있다”면서 “지난 6월중 1,113원대에서 오래 지속된 경험이 있어 당분간 현재 수준이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딜러는 “당분간 달러화는 정부 개입 경계감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대기물량에 따라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 개입과 국내외 불안감에 따라 좀더 수급상 돌출요인이 나올 수 있어 일단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기석 dong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