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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의 야구읽기]김응룡감독 "나도 홈런 도전"

입력 | 2000-07-18 18:55:00


올해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21일과 23일 이틀간 마산과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 자체가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세계 야구사 최초로 감독들의 홈런레이스가 예정돼 있어 흥미를 끈다.

아마 많은 야구팬은 이번 감독 홈런레이스에서 누가 홈런왕이 될 것인가에 상당한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히 필자가 예상하기엔 해태 김응룡 감독은 환갑이 넘은 나이가 있고 두산 김인식, 롯데 김명성 감독은 투수출신이란 핸디캡이 있기에 40대 감독인 LG 이광은, 현대 김재박, 삼성 김용희 감독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수가 도사리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바로 알루미늄 방망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정확성보다는 힘이 더 중요하기에 거구의 김응룡 감독과 SK 강병철 감독은 나이는 먹었지만 배 힘으로도 펜스를 넘길 힘이 있어 현역 올스타의 MVP 싸움 못지 않게 23일 제주구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85년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10에 뽑힌 LG 김용수와 현역 최고투수인 현대 정민태의 선발 맞대결, 외국인으론 유일하게 베스트10에 뽑힌 두산 우즈와 삼성 이승엽, 한화 송지만의 홈런레이스에 올해 올스타전은 감독의 조미료 역할까지 가세해 팬들은 최고의 흥미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허구연(야구해설가)koufax@net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