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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소프라노 카바예 반주불만 지휘자 악보 찢어버려

입력 | 2000-07-18 19:13:00


스페인의 세계적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가 14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에 불만을 품고 지휘자의 악보를 찢어버려 2000여명의 루마니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카바예는 이날 공연 내내 루마니아 국립 오케스트라와 호흡이 맞지 않아 신경이 곤두서있었는데 가까스로 공연이 끝난 뒤 스페인 출신 지휘자 호세 코야도가 자기 앞에 놓인 악보가 잘못된 것 같다며 사과하자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악보를 찢어 버렸다는 것.

그러나 카바예는 곧 코야도의 뺨에 키스를 하며 그에게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표시를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카바예와 코야도를 열렬히 환영했던 청중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했으며 루마니아 언론들은 이날 그녀의 행동은 그녀의 명성이 환상임을 보여주었다고 논평했다.

일간 루마니아 리베라는 “이날 카바예의 목소리는 예전 목소리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았으며 음악회는 마치 연습 공연 같았다”고 혹평했으며 크로니카 로마나지도 “카바예가 이날 공연 내내 노래를 틀리게 불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