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GK" 김병지(30)가 그 명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그동안 잠잠했던 김병지는 15일 안양전 후반 40분 팀이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진이 제대로 된 슈팅한번 못날리며 변변한 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하자 "도저히 못참겠다"는 듯 골문을 박차고 달려나왔다.
김병지는 상대 공격수가 날린 슈팅을 골문앞에서 잡자 말자 번개처럼 드리블을 시작, 안양과 울산의 필드플레이어들이 가득 들어찬 센터서클 근처까지 당당하게(?) 볼을 몰고 나간 것.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 PA 오른쪽으로 내달리던 황승주에게 긴 로빙패스를 이어주고 뒤돌아서는 김병지에게 팬들의 박수와 웃음이 쏟아진 것을 불을 보듯 뻔한 일.
수비수 손대원이 안양의 박정환을 놓쳐 한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한국최고의 GK로 손색없는 수비를 펼쳤던 김병지로서는 한골에 무릎을 꿇기가 너무 아쉬웠던 까닭이었을 것이다.
이후 경기종료까지 5분여 동안 김병지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잡은 프리킥을 차고, 종료직전 얻은 코너킥 기회에 공격에 합류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한 축구팬은 "김병지 같은 선수가 있어 즐겁다"며 경기장을 나서는 김병지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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