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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탁구 남북혼합복식조 탄생

입력 | 2000-07-19 16:47:00


‘우리는 하나’. 2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친선탁구대회에서 남북선수들이 호흡을 함께 맞추는 혼합복식조가 꾸려진다.

14일부터 5일간 평양을 방문, 실무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김충용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19일 “삼성생명 탁구단과 북한 모란봉탁구단의 친선경기를 남녀 단,복식과 혼합복식 등 모두 5게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혼합복식은 남측남자와 북측여자, 남측여자와 북측남자로 구성된 2개조를 편성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록 친선경기이긴 하지만 남-북 선수로 구성된 복식조 탄생은 91년 지바세계선수권대회 이후 9년만에 재현됐다.

이번 친선경기에 나서는 모란봉팀에는 지바세계대회 멤버였던 노장 김성희가 남자팀을 이끌고 여자팀에는 북한여자 1, 2위인 김현희, 김향미가 포함돼 있다.

한편 김부회장은 “내년 오사카세계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8월 제주에서 열리는 호프스대회 참가는 ‘일주일정도 지나면 결론날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