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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영재의 월가리포트]'윈텔' 실적 발표…희망에 찬 美 증시

입력 | 2000-07-19 18:58:00


“윈텔(WinTel)”이라는 용어가 있다. 컴퓨터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도 범용화된 용어로 컴퓨터 산업을 대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인텔을 함께 일컫는 용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대표적인 제품인 “윈도우즈”첫자와 인텔사의 끝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윈텔”이라고 하면 컴퓨터산업과 동일시 할 정도다. 이런 막강한 힘이 독점시비를 불러일으키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영향력은 줄지 않은 모습이다.

얼마전 야후의 실적발표가 나스닥 시장의 부활을 이끌었던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인텔사의 실적발표가 또다시 시장에 희망을 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인텔의 경우에는 야후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실질적인 기술주들의 대표주자이기도 하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편입되있는 유일한 기업들이다. 때문에 양시장 참가자들은 모두 이들 기업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그런데 같은날 동시에 발표된 이들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은 야후의 실적이 발표될 때처럼 흥분하고 있다. 어떤 증시분석가는 “WinTel이 다시 시장을 지배한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인텔의 경우에는 지난해 같은 분기의 수익보다 거의 배에 가까운 실적을 올렸고 하반기에도 수익전망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동안 지루한 조정기를 딛고 바닥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이러한 전망을 반영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뉴욕증시의 투자자들은 윈텔을 중심으로 기술주들의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들이다.(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myj@sam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