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골퍼의 스코어는 그 날 어떤 캐디를 만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
퍼팅라인을 기막히게 읽어내는 능숙한 캐디의 도움을 받는다면 5타는 족히 줄일수 있다. 반면 거리측정도 제대로 못하면서 사사건건 골퍼의 신경을 건드리는 캐디도 있다.
그런데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 모든 샷의 결과는 자기탓이다. 설사 캐디의 잘못된 조언 때문에 미스샷을 했어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은 골퍼의 책임.
고참캐디는 두 세 홀만 돌아도 주말골퍼의 실력을 간파해 이후에는 그에 적합한 조언을 한다. 반대로 주말골퍼도 캐디의 실력을 일찌감치 파악해 그 날의 라운딩에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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