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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호나우두 빈자리 '젊은피' 수혈 실패

입력 | 2000-07-20 21:02:00


슈퍼스타가 떠난 공백이 너무 큰 탓일까.

7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 축구에 관한 한 세계 최강으로 꼽혀온 브라질이 최근 비틀거리는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슈퍼스타’ 호나우두(24)의 공백. 펠레의 뒤를 이어 ‘신 축구황제’로 불려온 호나우두가 부상으로 98 프랑스월드컵 이후 대표팀의 공격진에서 빠지면서 브라질축구의 무게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

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펠레가 우승을 이루고 은퇴한 후 94년 미국월드컵 때 호마리우와 베베토라는 두 스타플레이어가 출현할 때까지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단 한차례도 우승을 못한 게 좋은 예.

호나우두가 자리를 비운 뒤 브라질의 룩셈부르고감독은 평소 자기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노장’ 호마리우를 다시 불러들이고 각종 사고를 일으켜 말썽꾼으로 불리는 에드문두까지 대표팀에 가세시켰지만 호나우두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모자랐다.

이후 수차례의 대표팀 개편을 통해 히바우두, 카를로스, 카푸 등 기존 스타들과 신예들의 조화를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강신우 SBS 해설위원(인천대 감독)은 “파라과이전에 출전한 호케 주니어, 드야우민야, 프랑카 등 신예들의 실력이 별로 좋지 않았던 게 패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브라질의 최근 부진은 세대교체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