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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Metro Diary]75년이나 무사히…

입력 | 2000-07-23 19:03:00


러시아워 때 3번가에서 길을 건너고 있었던 캐슬린 핀과 그녀의 남편 닐은 근사하게 차려입은 한 신사가 택시를 잡으려고 손을 흔드는 장면을 봤다. 바로 그 때 대형트럭 한 대가 나타나 신사의 뒤쪽으로 돌진했다. 트럭운전사는 경적을 울렸지만 교통소음 때문에 신사는 경적소리를 듣지 못한 것 같았다. 남편이 갑자기 뛰기 시작하더니 신사의 옷자락을 붙잡고는 트럭을 피해 길가로 쓰러졌다. 신사의 목숨을 구한 것. 사태를 파악한 신사는 남편에게 “당신이 내 목숨을 구해줬군요”라며 감격해했다.

교통이 혼잡한 뉴욕시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남편은 무사히 75번째 생일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