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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객실은 PC방?…e비즈니스 고객잡기 인터넷망 설치 붐

입력 | 2000-07-23 19:15:00


서울 신라호텔은 요즘 호텔 내에 무선 LAN(근거리통신망)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노트북에 무선 랜카드만 꽂으면 유선 통신망에 접속하지 않아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전 객실과 연회장 및 식당에까지 안테나를 설치해 9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비즈니스 고객을 잡기 위한 국내 호텔들의 정보인프라 구축 경쟁이 치열하다. 인터넷 접속방식이나 속도가 고객들이 호텔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객실마다 초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하는 것은 기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최근 전 객실과 16개 연회장, 5개 레스토랑에 LAN 설치 공사를 끝내고 곧 사용에 들어간다.

그랜드하얏트도 홍콩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인 아이퀘스트(I―Quest)사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을 8월말까지 전 객실과 연회장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일반전화의 최고 178배 속도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고 호텔측은 설명. 5월 아이퀘스트사의 인터넷 통신망을 전 객실과 연회장에 설치한 리츠칼튼은 비즈니스맨들이 운동하는 동안에도 주식시세 등을 조회할 수 있도록 피트니스클럽 라운지에 컴퓨터 6대를 새로 설치하고 있다.

힐튼과 웨스틴조선 호텔은 개인번호가 부여된 휴대전화를 객실마다 설치해 손님들이 외출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웨스틴조선은 3월 전객실에 LAN 설치를 끝냈다.

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