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는 남과의 조화가 필수적인 만큼 사회성이 길러지지요.”
연주보조기기 제작사 ㈜아첼이 서울 강남지역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 4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리틀아첼 오케스트라’ 김도균대표의 얘기다.
이곳에선 악기를 배우는 어린이들이 독주도 하고 여럿이 오케스트라 연주로 앙상블도 맞춘다. 까다로운 오디션없이, 기량의 차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리틀아첼오케스트라가 설립된 것은 지난해 3월. 김씨가 고안해낸 연주보조기기 아첼시스템을 통해 연주연습하던 경기 용인지역 학생들이 중심이 됐다.
오디오시스템 같이 생긴 이 보조기는 자신이 연주하거나 함께 앙상블을 만들려는 음악을 들으면서 연습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노래방기기처럼 마이크잡고 노래하는 부분 대신 연주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리틀아첼 오케스트라는 아첼을 틀어놓고 함께 연주하는 일종의 취미서클활동인 셈.
“바이올린을 배우던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들이 리틀아첼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집중력이 늘었어요. 다른 음을 잘 들은 덕분인가봐요. 예전보다 남들과 잘 어울리고요.”
학부모 이지원씨(42·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경험담. 용인지역에서 20여명이 연습하고 있으며 의정부 지회 20명, 상계지회 15명에 이어 최근 강남지회 10여명이 모임을 갖고 있다. 기기는 130만원 상당이지만 기기 구입을 하지 않고도 오케스트라에 참가할 수 있다. 02―576―6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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