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의 숲을 찾다-내셔널트러스트의 여행' 요코가와 세쯔코 지음/전홍규 옮김/이후 펴냄/224쪽 8500원▼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 자연신탁국민운동. 약간 생소한 말이지만, 한마디로 쉽게 말하자면 소중하지만 훼손될 위기에 처한 환경 및 문화자산을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자산기부를 통해 매입하거나 확보한 뒤, 이를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영구히 보전 관리하는 범국민적인 운동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에서 무등산권의 자연생태계 파괴를 막기위해 '무등산 땅 1평 사기 시민운동'이 이 운동의 효시라고 할 수 있겠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 '역사경관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등이 활동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1895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현재 세계 25개국에서 전개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초 1백여명의 회원이 모였으나 지금은 27만여ha(국토의 1.5%)의 토지를 보유했으며 영국 해안선의 18%를 관리하는 기구로 성장했다.
이 책은 일본 사야마구릉일대의 숲을 '토토로의 숲'으로 보존하는 운동의 여러 과정을 담았다. '토토로'는 일본신화에 나오는 숲의 정령이다. 이 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다음세상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미래를 물려주는 성격까지 갖춤으로써 인간과 자연과 문화가 하나 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겠다.
최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