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나 미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하 싱크로) 국가대표 유나미(22)가 최근 스포츠마케팅회사인 ㈜스포츠닷컴(www.s4ts.com)과 소속사 계약을 체결했다. 조건은 연봉 1800만원에 옵션으로 주식 500주.
싱크로에서 준프로급 실업선수가 된 것은 유나미가 사상 처음.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과 2000아시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유나미는 ‘짝꿍’ 장윤경(이화여대)과 함께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제야 아무런 근심 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기록으로 보답해야죠.”
국제전화로 들려온 그의 밝은 목소리다.
한국싱크로는 97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우승, 2000아시아선수권 우승 등 꾸준히 세계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면서도 우수선수들이 대학 졸업 후 모두 은퇴해버려 세계정상 정복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싱크로는 20대 중반이 돼야 노련미가 붙어 제대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종목. 싱크로 강국 러시아와 일본 등에는 30대 선수도 부지기수다. 그동안 국내선수들의 조기퇴진은 은퇴가 아니라 실업팀이 없어 뛸 무대가 없었던 탓. 유나미와 고려대 동기인 솔로부문 아시아 1인자 최유진은 ‘실업자’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포기했다.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