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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Politics]'몸던진 고흥길' 당내 스타로

입력 | 2000-07-25 18:43:00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경기 성남 분당갑)의원은 25일 졸지에 당내에서 ‘스타’가 됐다.

전날 국회법 개정안 날치기 처리 때 이를 막기 위해 한 손으로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수석부총무의 머리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의사봉을 뺐는 그의 모습이 이 날짜 조간신문 1면을 큼지막하게 장식했기 때문이었다. 평소 조용한 성품인 그로서는 놀라운 ‘변신’이었다. 사연은 이랬다. 당시 그는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가 위원장석으로 진입할 때 뒤쪽에서 점잖게 서 있었다. 그런데 하필 바로 앞에 서 있던 천수석부총무가 기습적으로 사회를 보자 ‘엉겁결에’ 그를 붙잡았던 것. 당에선 ‘스타’가 됐지만 정작 그는 “선거구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