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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세계춤 2000 참가 세계 발레스타들

입력 | 2000-07-25 18:43:00


“정말 매혹적인 발레계의 스타들이다. 이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묘한 흥분이 느껴진다. 멋진 무대가 될 것이다.”

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주역 무용수 줄리 켄트는 ‘세계발레스타 초청 대공연’에 앞서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세 번째 한국 공연이지만 세계적인 발레스타들과의 특별한 무대여서 느낌이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볼쇼이 출신의 영국 로열발레단 이렉 무카메도프,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마누엘 레그리, 오스트리아 빈발레단 시모나 노자, 미국 샌프란시스코발레단 유안유안탠, 켄트의 파트너인 엔젤 코렐라.

세계 발레계를 대표하는 주역 무용수들이 드물게 한자리에 모인 기자회견장은 ‘별들의 모임’을 연상시켰다.

스포트라이트는 ‘지젤’ 등 발레를 소재로 한 영화에도 출연한 켄트와 ‘남성 발레리노의 교과서’로 불리는 무카메도프에게 집중됐다.

켄트는 “무대와 영화에서의 춤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다른 감성으로 접근한다”면서 “특히 이번 공연의 중요성을 감안해 코렐라와 상의, ‘해적’ ‘바로크 게임’의 2인무를 레퍼토리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의 로열발레단에서 이번 공연의 파트너인 국립발레단 김주원과 3주간 연습을 한 무카메도프는 “김주원의 체격 재능 열정에서 한국 발레의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 발레리나로는 최초로 세계 메이저 발레단의 주역으로 발탁된 기대주인 유안유안탠은 “십여년 전 발레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상하이에 무용학원이 하나였지만 지금은 10개로 늘었다”면서 “중국의 발레 열기가 뜨겁고 강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반에는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출연자, 김혜식세계무용연맹한국본부회장 등 국내 무용계인사, 동아일보 오명사장, 삼성전자 황창규대표이사부사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초청만찬이 있었다. 14명의 국내외 스타들이 2인무를 추는 이번 공연은 26, 2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두 차례 열린다.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