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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박찬호 11승 "고마워 벨트레"

입력 | 2000-07-26 13:14:00


박찬호가 '10승의 제물'로 삼았던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또다시 승리,11승고지를 밟았다.

26일(한국시간)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북미프로야구(MLB) LA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

지난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선발맞대결을 펼쳤던 일본인투수 요시이와 재격돌한 박찬호는 8회초 4-4 동점에서 터진 애드리안 벨트레의 2타점 결승타에 힙입어 로키스전 2연승을 이어 나갔다.최종스코어 6대4.

7이닝을 투구한 박찬호는 101개의 공을 던져 7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삼진은 3개밖에 잡지 못했지만 볼넷을 단 2개만 내줘, 제구력이 서서히 안정되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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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율도 4.23에서 4.14로 조금 낮아졌다.

반면 요시이는 비록 패전은 면했지만 두 경기모두 호투 하고도 숀 그린의 3점 홈런(21일)과 에릭 케로스의 3점포에 눈물을 흘려야했다.

박찬호는 1-0으로 앞선 2회말 수비에서 안타2개와 에러 2개가 겹치며 3점을 내줘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박찬호는 6회에도 래리워커의 중전 2루타에 이은 중견수 송구에러로 맞은 무사 3루의 위기에서 제프 시릴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4실점째를 허용했다.

LA 다저스 타선도 2회초 션 그린의 솔로홈런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콜로라도선발 요시이의 호투에 침묵, 박찬호의 승리는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7회초 공격에서 상황이 급변했다. 3번타자 게리 셰필드와 4번 숀 그린이 볼넷과 내야안타로 진루해 만든 무사1,3루의 득점기회에서 에릭 캐로스가 통렬한 좌월동점 홈런을 터트린 것.

승리투수의 가능성을 읽은 박찬호는 7회말수비에서 무시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투수의 집념을 보여줬다.

박찬호는 8회초 공격에서 승리를 확신할수 있었다. 후반기들어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이며 근성을 보여주고있는 다저스타선은 기어코 역전을 성공시켰다.8회 선두타자 토드 홀랜스워스의 볼넷포함 안타없이 볼넷 3개만으로 만든 2사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애드리안 벨트레가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6-4로 역전에 성공한 것.

박찬호는 8회말 수비에서 테리 아담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아담스와 마무리투수 제프쇼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를 1게임 반으로 줄였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