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홈런을 날릴뻔 했는데…”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데뷔후 첫 홈런을 아깝게 놓쳤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6회 첫타자로 나서 상대선발 요시이의 시속 143㎞ 짜리 가운데 직구를 받아쳤다. 우중간으로 날아간 타구는 홈런성이었으나 펜스 상단을 맞고 튀어나왔다.
2루타에 만족한 박찬호는 1사3루서 마크 그루질라넥의 깊숙한 우익수 플라이때 홈에 뛰어들다 콜로라도 우익수 래리 워커의 정확한 송구와 포수 벤 패트릭의 절묘한 블로킹으로 아깝게 홈에서 횡사 당해 득점에 실패했다.
타이밍상으론 세이프였는데 벤 페트릭의 왼발에 막혀 홈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주루플레이는 3회에도 문제였다.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박찬호는 1사 2루상황에서 그루질라 넥의 잘맞은 유격수 직선타구를 안타로 착각해 3루로 질주하려다 2루서 포스아웃됐다.
이날 3타수2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박찬호는 통산 247타수 43안타 1할7푼2리를 기록중이다.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찬호는 이날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 7이닝동안 7안타 4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을 거뒀다.
김진호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