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실시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단체들이 ‘범 시민후보’로 추대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윈장 출신인 김귀식(金貴植)후보가 예상을 깨고 2위를 차지, 1위를 한 유인종(劉仁鍾)현교육감과 28일 결선을 치르게 됐다.
이날 선거에는 서울시내 1088개 초중고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1만3401명 가운데 87.5%인 1만1729명이 참가해 유교육감은 전체 유효투표의 34.3%인 4019표, 김후보는 20.8%인 2440표를 얻었다.
이어 지용근(池容根·서울시 교육위원)후보가 15.3%인 1795표, 김진성(金鎭晟·구정고 교장)후보는 10%인 1176표를 얻어 각각 3, 4위를 했다.
교육계에서는 유교육감과 초등출신의 지후보, 중등출신의 김진성 심광한(沈珖漢·가락고 교장)후보 가운데 1, 2위 득표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날 이변은 교육감 투표권이 과거에는 소수의 교육위원들에게 있었으나 올해부터 학부모 와 교사들로 구성된 학운위원들에게 넘어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들은 다른 후보의 지지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미 탈락한 후보들과 활발히 합종연횡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유교육감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과 김후보가 돌풍의 기세를 몰아 유교육감 반대표를 흡수해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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