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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석]"연인들은 잠실구장으로 모여라"

입력 | 2000-07-27 10:07:00


프로야구가 열리는 잠실구장이 「연인들의 천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는 LG와 두산이 경쟁적으로 기발한 흥밋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LG는 홈게임때마다 키스 이벤트를 벌여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두산은 개경주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입맞춤이 감미롭다면 개경주는 스릴만점. 미끈한 사냥개 8마리가 400m 트랙을 한바퀴 반 도는 스릴 넘치는 화면이 약 35초간 상영되고 나면 관중석은 탄식과 환호성의 도가니로 변한다.

하지만 다이내믹한 경주 못지 않게 연인들도 팬으로 확보하려는 두산이 잠실쇼 제2탄을 준비했다. 이른바 「전광판 프로포즈」 서비스. 경기도중 대형 전광판에 갑자기 뜨는 사랑의 문구.

러브스토리가 은은하게 퍼지는 가운데 가슴 녹이는 사랑고백이 동영상으로 펼쳐지고…. 넋을 잃은 그녀(그)에게 장미꽃 100송이가 전해지면 모든 상황은 끝.

이같은 소설같은 프로포즈를 두산이 다음달 6일 LG전부터 마련한다. 두산은 다음달 3일까지 인터넷 상에서 경매를 벌여 낙찰되는 사람에겐 연인의 가슴에 「사랑의 호소」를 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포즈의 반응이 좋을 경우 상례화를 할 계획.

연인들이여. 사랑을 얻으려면 잠실로 가라.

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