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명동성당을 출발해 임진각에 이르는 약 60㎞를 자전거로 행진하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7·27 자전거 대행진'행사를 가졌다.
휴전협정 체결 47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김승훈, 문규현, 조성제 신부를 비롯한 천주교 관계자와 시민·학생 2백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명동성당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국가보안법은 남북 정상의 만남으로 이미 사문화됐다"고 선언하고 국가보안법 관련 정치수배자의 즉각적인 수배해재를 촉구했다.
한편 주최측은 참가자들의 체력을 고려해 당초 10여명만을 임진각까지 달리게 할 예정이었으나,모두 1백2명이 완주해 행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오후 5시 30분 임진각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냉전을 상징하는 얼음깨기와 통일줄넘기,비둘기 날리기 등의 부대행사를 가진 뒤 6시 통일기원미사를 개최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