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공세에 견디지 못하고 주가 29만원 마저 무너졌다.
시가총액 1위종목인 삼성전자는 28일장에서 외국인들이 28만주의 순매도(오후 2시 30분 현재)를 기록하며 30만원대가 깨진데 이어 29만원선도 힘없이 붕괴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 5000원이 떨어진 28만 65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64만주.
국내기관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한도를 대부분 소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다음주에도 이어질 경우 주가 속락은 불가피 하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39만 4000원까지 올라 전고점을 경신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가격상승을 멈추었다.
이후 지난주부터 외국인투자가들이 집중적인 매도공세를 펴면서 삼성전자 가격하락이 이어졌고,이는 정보통신주가의 약세현상까지 불러 일으켰다.
김성수 현대투신 수석펀드매니저는 "상당수 국내 기관들이 삼성전자주를 한도까지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으로 매입하고 싶어도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파는 이유가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 아니라 삼성전자 주가를 흔들어 보자는 의도가 강한 만큼 일반인들은 덩달아 매도 대열에 가담할 필요가 없을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식 SK증권 삼성지점장은 "30만원이 붕괴된 지금이 매수 타이밍으로 부담이 없는 가격대"라며 "삼성전자가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주가급락의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