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
"아시아정상에 오른 청소년 농구팀의 주역들, 그들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시즌 남자 고교농구는 걸출한 졸업반 선수들이 많아 각 대학의 스카우트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고교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이 2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끝난 제16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5년만에 정상을 탈환한 사실이 이를 잘 입증한다.
통상 스카우트전은 랭킹 1위부터 시작된 하순위로 차례로 내려간다. 물론 스카우트싸움에서 학교레벨이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하위권 대학이 아예 상위권을 포기하고 하순위 유망선수를 미리 스카우트하는 경향도 있지만 보통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등 대학정상의 팀들이 랭킹순서대로 차례로 스카우트전을 펼친다.
올시즌 랭킹 1위는 단연 방성윤(휘문고,196㎝)이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히며 아시아 최고의 루키로 떠올랐다.
현주엽과 허재의 장점을 섞어놓았다는 극찬을 받는 초고교급선수다.
방성윤은 지난 3월 일찌감치 연세대로 진로가 확정됐다.
3월 시즌 첫 대회가 열리기전 휘문고 측은 대회 후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순진한」 고려대측이 진짜로 기다리고 있는 사이 대회기간중 연세대측이 부모의 허락까지 받아내며 미리 손을 써 개가를 올렸다.
묵직한 임정명 고려대감독보다는 휘문고 출신의 최희암 감독이 빨랐던 것이다.
열받은 고려대가 2순위에 매달린 것은 당연.
195㎝의 대형 포인트가드 정상헌(경복고)를 잡기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스카우트 싸움에서 다소 규정위반의 혐의를 받은 연세대도 이번에는 다소 양보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약이 오른 고려대는 이 틈을 타 정상헌 뿐 아니라 랭킹 3위인 같은 학교의 센터 김일두까지 잡아왔다.
여기에 고려대는 방성윤을 뺏긴 것을 보상받는 차원에서 휘문고로부터 역시 대형가드인 진상원(진준택 전국가대표배구감독의 아들)을 선점했다. 랭킹 2∼4위를 싹쓸이한 것.
한편 연세대는 고려대의 공세에 랭킹 5위권 정도로 평가받는 구로고 센터 강민수를 스카우트,균형을 맞췄다.
진상원을 제외한 4명은 이번 아시아청소년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장차 한국농구를 짊어질 재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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