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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성영재 부활은 '치질 때문이라는데...'

입력 | 2000-07-30 15:45:00


“고향에 와서가 아니라 치질 때문이에요.”

지난 6월 SK에서 해태로 트레이드된 언더핸드투수 성영재.

광주일고 출신의 성영재는 고향팀에 간뒤 두달만에 4승(1패)을 올리며 맹활약을 하고 있다.

SK에 있을때 단 1승도 없이 3패만 당하고 12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금의환향이 따로 없다.

많은 야구 전문가들은 성영재의 맹활약을 두고 고향으로 돌아간 덕분에 심리적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겉보기에는 그럴싸한 이유다.

하지만 본인 성영재는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고향이 아니라 치질 때문이라는데.

사연은 이렇다.

SK 시절 성영재는 치질로 고생하고 있었다.

올시즌초 한창 부진할 때가 바로 치질이 가장 악화됐을 때라는 것.

그뒤 성영재는 엉덩이 살을 도려내는 치질 수술을 했고, 6월즘에는 거의 완쾌 단계에 있었다. 마침 그 때에 해태로 트레이드 된 것이다.

해태로 간 성영재의 치질은 거의 완치됐고, 성영재는 예전의 구위를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연도 아주 기가 막힌 우연이다.

앞으로 중계방송에서 해설자들이 고향으로 간 덕분에 성영재가 잘하고 있다고 하면 마음껏 비웃어주자.

씰룩거리는 성영재의 치질 걸렸던 엉덩이를 유심히 살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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