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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커스]이만수 한국인 최초 ML야수로 등록

입력 | 2000-08-01 09:52:00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인 이만수(42)가 한국인 야수로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선수로 등록됐다.

이만수의 에이전트사인 CSMG는 3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포수 엔트리에 결원이 생기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코치를 선수로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코치가 메이저리그에 등록된 것은 화이트삭스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주전포수 브룩 포다이스와 마이너리그 유망주 3명을 주는 대신 포수 찰스 존슨과 지명타자 해럴드 배이니스를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그런데 미 동부지역인 볼티모어에서 경기를 한 포수 존슨이 31일 서부지역 애너하임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하자 이만수를 응급용으로 선수로 등록시킨 것.

그러나 이날 화이트삭스의 유일한 포수인 마크 존슨이 홈플레이트를 무사히 지켜 이만수의 출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화이트삭스가 11대 7 승리.

화이트삭스의 론 슐러 단장은 이만수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축하한다”며 “경기전에 통보하지 않은 것은 긴장할까봐 그랬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만수는 98년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 클리블랜드 산하 싱글A팀에서 한국인 최초로 유급코치를 했고 지난해부터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에서 활동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불펜 보조코치로 나서는 이코치는 타고난 성실성을 구단으로부터 인정받은 상태.

그러나 지난 2월 애리조나 투산에서 필자를 만난 이코치는 “메이저리그에서 지도자로 크기에는 인종적인 벽이 있다”며 “언젠가는 한국에서 감독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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