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 '일곱마리 까마귀' '찔레꽃 공주' 그림형제 글/펠릭스 호프만 그림/비룡소 펴냄/각권 7500원▼
어린이들에게 있어 옛이야기는 무한한 상상력의 공간이자 수많은 소재와 등장인물이 살아 숨쉬는 판타지의 세계 그 자체일 것이다. 비룡소에서 새롭게 펴내는 '세계 옛이야기'라는 그림책 시리즈는 단순히 스토리를 전달하려는 목적을 넘어 이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크다.
1,2,3권으로 나란히 나온 이 책은 안데르센명예상 독일아동도서상을 받은 펠릭스 호프만이라는 화가가 그린 석판화로 꾸며져있다. 그가 그림형제의 동화에 그림을 그린 데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 그는 아픈 딸과 아들을 위로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작품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절절한 사랑이 그대로 담겨있다. 1975년에 생을 마감했다.
너무나 유명한 그림형제, 야고프 그림(1785-1859) 빌헬름 그림(1786-1859)은 신화와 전설, 동화와 민속에 관심이 깊었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20여편의 이야기를 모아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을 묶어냈는데, 이것이 '그림동화집'이다. 동화작가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근대 독일문학의 창시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독일의 언어와 문학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그림동화집은 1812년 출간된 이래 160여 나라에 번역되어 2백여년동안 어린이의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