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도산하거나 경영난에 허덕이는 닷컴기업이 많아지면서 기업간 인력이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그동안 스톡옵션에 이끌려 닷컴기업에 취직한 사람들이 이제는 연봉을 많이 주고 장수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 나섰기 때문.
채용시장의 이같은 변화가 든든한 오프라인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는 오히려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대형 할인점 체인망을 운영하는 케이마트의 온라인 자회사 블루라이트닷컴도 최근 채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기업. 튼실한 오프라인 사업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모회사 덕분에 블루라이트에는 입사지원서가 쇄도, 인력알선업체를 이용하지 않고도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최근 NBC방송국의 인터넷 회사 NBCi에 속한 줌닷컴(Xoom.com)에서 블루라이트로 자리를 옮긴 킴벌리 라이언스는 “지난해 NBCi의 주가가 8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줄곧 하락하는 것을 보고 난 뒤부터 나의 제1의 관심사는 스톡옵션에서 연봉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http://www.nytimes.com/library/tech/00/07/cyber/commerce/31ecommerc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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