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프로축구의 슈퍼루키 이영표(23 안양LG)는 한국 축구의 신데렐라이다.
건국대 재학시절 허정무감독의 기대 속에 깜짝 발탁돼 이후 올림픽예선은 물론 99코리아컵 등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위치로 급상승했다. 2000프로축구 신인드래프트에서는 1순위 1번으로 안양LG에 지명받아 최고 대우를 받았다. 5월 28,30일 유고대표팀과 가진 두차례 평가전에서도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한편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골문에서 막아내 주가를 더욱 높였다.
7월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대표팀과의 한중정기전에서도 후반6분 이천수(고려대)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아 결승골을 뽑아내 1-0승리의 주역이 됐다.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상태다.
그러나 한중전에서 이영표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
전반 왼쪽 공격에 나서 중국 수비수를 제치고 들어가다 태클에 넘어졌다. 누가 봐도 명백한 파울이었다. 그러나 심판은 못 본채 했다. 그러다가 호루라기를 불더니 뛰어와 위험한 태클을 한 중국수비수가 아닌 이영표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뜻밖의 경고였다.
파울을 선언하지 않은 심판에게 두 손을 들고 항의의 몸짓을 하다가 노란 딱지를 받은 것.물론 심판의 눈감아주기 판정에 억울하기는 하다.
이영표가 이렇게 받지 않아도 될 경고를 기록한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서 더욱 그렇다. 상습범이다. 이영표는 올해초 호주-뉴질랜드 원정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이영표는 호주 4개국대회에서 우승할 때 좋을 활약을 펼치면서도 쓸데없는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뉴질랜드와의 평가전때도 그랬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수비수를 옆에두고 쓰러지는 장면에서 파울을 얻기 보다는 옐로카드를 받았다.심판의 파울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해 과장된 몸짓을 했다고 경고를 받은 것. 잔꾀인 셈이다.한차례도 아닌,여려 차례를.
한중전은 친선경기라서 큰 문제가 아니지만 타이틀이 걸린 국제대회에 나가면 경고 하나는 매우 중요하다. 2개가 겹치면 한 경기를 쉬어야 한다.
이영표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선수라서 하는 말이다. 이런 잘못된 습관은 빨리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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