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들의 어린시절' 햇살과나무꾼 지음/서울문화사 펴냄/196쪽 6000원▼
"노벨상은 왠지 우리와 다른 위대하고 특별한 사람이 받을거야"라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많다. 그것은 어른들도 마찬가지생각이다.
그러나 이 책에 소개된 노벨상 수상자 12명의 어린시절을 보면,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어린 시절을 겪었음을 알게 된다.
개구장이도 있고 학교에서 열등생으로 쫓겨나기도 했으며 부모도 없는 불우한 이도 있고 지독한 가난에 고통받기도 했다.
그들을 역사에 길이 남게 한 것은, 남보다 앞서려는 경쟁심이 아니라, 남들이 그냥 보아넘기는 현상을 곰곰이 생각하고 남의 불행을 진심으로 아파하는 탐구심과 따뜻한 마음이었다.
어떤 다른 위인전보다 알차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을 읽다보면, 부모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무언가 '자기의 꿈'을 키우며 자발적으로 학습하여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되지 않을까.
화가 정수영씨가 섬세한 연필체로 삽화를 그려 회색빌딩에 메마른 아이들의 정서에 비처럼 촉촉히 감겨들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