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지구촌 곳곳에서 종교분쟁으로 80여명이 숨졌다.
1일 인도 카슈미르주 여름 주도인 스리나가르 인근 파할감과 아난트낙 근처에서 각각 총격전과 수류탄 공격이 발생해 48명이 숨졌다고 현지경찰이 밝혔다. 이번 총격전은 지난주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이슬람 민병대가 휴전을 선언한 뒤 발생해 평화기운에 찬물을 끼얹었다.
스리나가르 남쪽 순례지인 아마르나스 힌두 사원 부근의 파할감 마을내 시장에서 경찰과 이슬람 민병대간에 총격전이 발생해 최소한 30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아난트낙에서는 무장 괴한들이 자정 직후 힌두교들의 벽돌 공장을 공격, 잠자던 노동자 등 18명이 사망했다.
또 인도네시아 동부 말루쿠의 암본섬에서 이슬람 민병대원들이 지난달 30일 이후 기독교도 주민 23명을 살해했다고 기독교 관계자들이 1일 밝혔다. 이에 놀란 5000여명의 기독교 주민들이 정글이나 산악지역으로 도피했다.
필리핀 남부의 민다나오섬에서도 이슬람 반군과 정부군 간에 이틀간 계속된 교전으로 모두 16명이 사망했다고 필리핀군 대변인이 1일 밝혔다.〈자카르타·마닐라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