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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在中 탈북자 10만명" 공식통계

입력 | 2000-08-02 23:19:00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수는 8월초 기준으로 10만명에 이른다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공식통계가 나왔다.

지금까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민간단체가 ‘중국내 탈북자 수가 최고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본다’는 등의 추정치를 내놓은 적은 있지만 유엔난민고등판무관처럼 난민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국제기관이 탈북자 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유엔을 방문한 정재문(鄭在文) 조웅규(曺雄奎)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과 프렌더 가스트 유엔사무차장 및 유엔난민고등판무관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밝혀졌다.

프렌더 가스트 차장 등은 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 탈북자 숫자에 대한 문의를 받고 “중국 주재 유엔고등판무관실을 통해 탈북자들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 10만명 가량이 중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렌더 가스터 차장은 또 “최근 중국내 탈북자들이 몽골로 이주, 정착하는 동향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유엔이 탈북자 인권문제 등을 북한측에 제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섣부른 압력 가중은 자칫 북한을 더욱 폐쇄사회로 몰아가는 결과를 빚을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국제사회에 합류한 뒤 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