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섬’이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내 사랑 십자드라이버’와 ‘자화상 2000’등 한국 단편영화 두 편도 베니스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올랐다.
영상원 2기 졸업작품인 ‘내사랑 십자드라이버’(연출 하기호)는 사랑을 ‘몸의 소유’로 생각하는 남자 주인공의 의식과 무의식을 기계와 몸의 대비를 통해 드러낸 영화.
주제와 조응하는 불협화음의 사운드가 돋보인다. 또 ‘자화상 2000’(연출 이상열)은 타락해 가는 중년 남자를 통해 구원의 의미에 천착한 작품. 사실음 구현을 위해 단편 영화로는 드물게 디지털 서라운드 음향을 사용했다.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30일 개막돼 9월 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