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평전' 최석태 지음/돌벼개 펴냄/296쪽 1만5000원▼
이 책은 한국이 낳은 천재화가 이중섭의 평전이자 작은 화집이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 하나 없는 작금의 현실에서, 이 책은 일반인들이 이중섭을 이해하고 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미술관이다.
피폐했던 고난의 시대를 견디며 삶과 예술에 철저하고자 했던 화가 이중섭의 불꽃같은 삶과 죽음, 그리고 예술세계를 조망했다. 한국 근대미술의 선구자라 불리는 이중섭의 고난에 찬 생애를 복원하고, 일반에게 잘못 알려져 있는 사실들을 바로잡았으며, 전통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표현기법의 자기화를 이룩한 그의 작품을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이중섭 신화'의 진면목을 파헤친다.
천재화가 이중섭이 남긴 수많은 작품의 제작시기를 대부분 밝히고 그것을 연대순으로 배열하는 편년작업을 최초로 이루어내 이 책은, 지금까지 '작품 따로 생애 따로' 보여주던 기존의 이중섭관련 책들과는 달리 그의 드라마틱한 생애와 그 시절에 태어난 작품들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작품의 내면풍경과 그의 치열한 예술혼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