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문화비평 3호' 디자인문화실험실 기획·편집/안그라픽스 펴냄/276쪽 1만3000원▼
이번 호 특집은 '디자인과 성'이다. 이 특집에서 건축 패션 애니메이션 에로영화 광고에 나타난 성차별과 性정체성, 섹슈얼리티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과연 만화 애니메이션 광고 그래픽 패션 영화와 같은 상품미학의 차원뿐만 아니라 도시와 건축의 공간미학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디자인문화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어떤 성적 정체성을 생산해내고 있는가. 그것은 어떻게 남근중심적 가부장 질서와 성차별 이데올로기를 조장하고 있는가 등의 문제를 심도깊게 다루었다.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디자인 문화비평지를 표방한 이 무크지는 1호에선 '우상·허상 파괴:한국 디자인문화의 진단과 처방' 2호에선 '정치·디자인·권력'을 특집으로 다뤘다.
독자들에게 친근한 대중문화 속의 디자인문제를 학문분야의 벽을 뛰어넘는 시각으로 논의하는 '디자인과 삶', 국제적인 관점에서 문화를 바라볼 수 있는 '비교문화비평', 학맥과 인맥에 관계없이 현장에서 작업하는 이미지 생산가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신선한 작업을 발굴하는 '창작과 불평', 문자위주의 메시지 전달에서 벗어나 시각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그림이야기'등이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