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한국의 ‘386 세대’에 해당하는 젊은 당 간부들을 중앙 및 지방의 당정 고위직에 대거 발탁한다는 내용의 ‘680 계획’을 마련, 중국 정치권의 세대 교체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홍콩 일간지 명보는 4일 베이징(北京) 소식통을 인용, 당 중앙조직부가 국무원 및 각 성(省)정부 이하에서의 고위간부 선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열리고 있는 하계 당 지도부 회의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당 중앙 최고위층은 진취적이고 창의적이며 청렴한 젊은 간부들을 신속히 길러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60년대에 출생해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류바링(六八零·680) 세대’ 충원 계획을 수립하도록 당정 각 기관 및 지방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 중앙조직부는 최근 산둥(山東)에서 전문가회의를 열고 젊고 유능한 간부의 선발방안을 논의했으며 쩡칭훙(曾慶紅) 조직부장은 “젊은 간부 발탁에만 그치지 말고 이들에게 상임 부부장이나 부주임 등의 직책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계획에는 시장은 58세, 현장(縣長)은 55세, 중앙부처 과장급 간부는 52세에 2선으로 물러나도록 하는 방안도 담고 있어 중노년 간부들의 대거 퇴장과 신진 세대 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연합〉